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💥입춘에 대문에 글귀를 붙이는 것 외에도, 예전에는 한 해의 건강과 풍년을 기원하며 행했던 아주 흥미로운 전통들이 많았습니다. 지금은 도시화와 생활양식의 변화로 거의 사라졌지만, 알면 참 재밌는 **'잊힌 입춘의 루틴'**들을 소개해 드릴게요.💥

<목차>
- [식도락] 겨울잠 자던 미각을 깨우는 매콤한 한 입, '오신채(五辛菜)'
- [운세] 보리 뿌리로 점치는 한 해 농사와 재물운, '보리뿌리점'
- [자기계발] 부지런함의 끝판왕! 무엇이든 아홉 번 반복하는 '아홉 차례'
- [액막이] 흙으로 만든 소가 액운을 쫓는다? '토우(土牛)'와 '목우'
- [지역전통] 탐라국에서 이어져 온 봄의 축제, '제주 입춘굿'
1. 혀끝으로 맞이하는 봄, '오신채(五辛菜)' 먹기

입춘날에는 다섯 가지의 매운맛이 나는 햇나물을 무쳐 먹는 풍습이 있었습니다.
- 종류: 달래, 달래, 평고, 자갓, 무릇 등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맵고 자극적인 채소를 썼습니다.
- 의미: 겨울철 부족했던 비타민을 보충하고, 다섯 가지 오행의 기운을 받아 오장육부의 기운을 깨운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.
- 전통: 궁중에서는 임금님이 신하들에게 오신반을 하사하기도 했고, 서민들은 이웃과 나누어 먹으며 정을 나눴답니다.
2. 농사의 미래를 점치다, '보리뿌리점(麥根占)'

지금은 상상하기 힘들지만, 예전에는 입춘날 보리밭에 가서 보리 뿌리를 뽑아 그해 농사를 점쳤습니다.
- 방법: 보리 뿌리를 뽑아 뿌리의 가닥수를 확인합니다.
- 해설: 뿌리가 세 가닥 이상이면 풍년, 두 가닥이면 평년, 한 가닥이면 흉년이 들 것이라고 믿었습니다. 조상님들에게 보리는 겨울을 이겨낸 생명력의 상징이었기 때문이죠.
3. 부지런함의 상징, '아홉 차례(九度)' 풍습
입춘날에는 무엇이든 아홉 번씩 반복하는 재미있는 관습이 있었습니다.
- 내용: 선비는 책을 아홉 번 읽고, 나무꾼은 아홉 짐의 나무를 해오고, 아낙네는 아홉 번 걸레질을 했다고 합니다.
- 의미: 숫자 '9'는 우리 조상님들이 가장 큰 숫자로 여겼던 행운의 숫자이기도 했고, 한 해의 시작인 입춘부터 **'지독하게 부지런히 살자'**는 자기 암시와 같은 행위였습니다.
4. 흙과 나무로 만든 소, '목우(木牛)'와 '토우(土牛)'

입춘에는 흙이나 나무로 소 모양을 만들어 세워두거나 끌고 다니는 풍습이 있었습니다.
- 내용: 마을 입구에 흙으로 빚은 소(토우)를 세워두어 추위를 내쫓거나, 나무 소(목우)를 관청 앞에 세워 농사를 독려했습니다.
- 의미: 소는 농경 사회에서 가장 소중한 자산이었죠. 소를 귀하게 대접하며 풍년을 기원하고, 농한기가 끝나고 이제 곧 일을 시작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낸 것입니다.
5. 입춘에만 열리는 신비로운 굿, '제주 입춘굿'

제주도에서는 입춘날을 '새철(새로운 계절)'이라 부르며 큰 축제를 열었습니다.
- 내용: 심방(무당)들이 모여 풍농을 빌며 '문전제'를 지내고, 나무 소가 끄는 쟁기를 잡고 밭을 가는 시늉을 하는 '세경놀이'를 했습니다.
- 현재: 이 풍습은 다행히 제주도에서 민속 축제로 계승되어 오늘날에도 그 원형을 엿볼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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